마지막 순간

보존된 영상을 바탕으로 잔혹한 장면 없이 재구성한 삽화
오빠, 언니. 내년에도 나를 기억해 줄래요?
6월 28일을 왕왕에게 남겨 주세요. 내년 이날, 다시 와서 나를 봐 주세요.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러 주세요. 사랑하지 않아도 되지만, 학대하지는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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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그 아이에게는 힘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.
작은 발로, 그래도 아이들이 있는 쪽으로 몇 걸음 기어가려 애썼습니다.
두 귀는 이미 불에 타 바스러져 있었습니다.
몸에 붙은 불이 아이들에게 닿지 않도록, 몇 번이고 몸을 일으키고, 몇 번이고 뛰어 물러났습니다.
더는 버틸 수 없게 될 때까지.
그 아이는 천천히 다가가, 한 아이를 가만히 핥아 주었습니다.
그 아이가 마지막으로 한 일도, 여전히 사랑이었습니다.